
나는 얼마 전까지 xx체육관 소속이었다.
한 달 즈음 배워가며 복싱에 흥미를 느끼던 차 관장님께선 2주간 리모델링을 한다고 하셨다.
2주 후 가본 체육관은 전혀 다른 복싱체육관이 되어있었다.
헬스장 먹튀가 이런 기분과 비슷하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난 방목형 관장형 복싱장을 찾아 헤매었는데, 하루아침에 최신 스타일의 체육관으로 소속이 바뀐 거다.
맘에 들지 않았지만, 수업에 참여하자.
한 번의 수업에 내가 너무 갇혀 살았구나 느꼈다.
세상이 변하는 데는 이유가 있고, 가끔은 시류를 탈 필요도 있다는 걸 느꼈다.
G복싱 구래점의 메인코치님은 매우 젊으신데, 그만큼 최신의 복싱, 격투 흐름도 꿰뚫고 계셨고 무엇보다 열정이 어마어마하셨다.
매 수업마다 색다른 콘텐츠를 들고 오셨고, 이 것을 왜 해야 하는지, 이 운동이 무엇에 도움이 되는 건지 이해를 시켜주셨다.
난 복싱보다 땀 빼는 거에 관심이 더 많았었는데, 이 코치님을 만나고 서는 복싱이 참 재밌다.
난 올드스쿨을 좋아하는데,
이제 올드스쿨은 개나 줘야 할 것 같다.

예쁨의 기준은 서로 다르다.
미디어가 만들어 놓은 기준이 있고, 유행에 따라 변화하기도 하지만.
각자만의 취향은 당연히 존재한다.
내가 생각하는 예쁨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데.
나는 철학적이고, 개구지게 생기며, 동글동글 한 느낌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외모로만 따지면 케로로 중사 같은 느낌일까? 싶다.

머리를 박았다.
노크하라는 경고를 무시 한 죄였을까?
YOUR HEAD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아씨, 안일했다.

중단했던 요리를 다시 시작했고, 배달어플을 삭제했다.
사방에 루틴이란 성벽을 만들었고, 루틴을 위한 고정비가 많이 나간다.
여기서 낭비를 시작하면, 아무도 설득할 수가 없다.
나조차도.
여하튼 기념으로 만들어 본 통밀 감바스 파스타이고, 너무 괜찮았어.


두부조림을 먹으러 갔다.
이 블로그 처음 시작했을 때 갔던 집인데
초심을 찾는 느낌이었다.
초심은 찾았지만, 목표가 흐려진다.
멀어지는 게 맞는 이야기 일까?
아님 균열 사이로 이물질이 들어오고 있는 게 맞는 것일까?
이 루틴이 나를 어디로 데려가 줄까?
막연한 이런 삶이 조금은 두렵지만
최선을 다해 살아보기로 한다.
-김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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